동물학과 함께 생물학의 한 분과를 이룬다. 식물학도 다른 과학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단순한 학문이었으나 점차 복잡하게 발전되어 지금은 여러 분과로 나뉘고 있다.
동식물에 관한 지식은 옛날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비롯되었는데, 그 후 오랜 암흑시대를 거쳐서 르네상스 이후 여러 과학의 진보와 함께 학문적인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초기 식물학의 발달은 식물의 종류를 분별하고, 그것이 약용(藥用) 등에 이용되는지를 조사하는 이른바 초본학(草本學)의 발전으로 대표되었는데, 이로부터 C.린네 등에 의한 분류학의 확립을 보게 되었다. 한편, 16세기 말경에 발명한 현미경에 의하여 영국의 R.훅이 1665년 세포를 발견하고부터는 현미경에 의한 식물의 미세구조의 연구, 미생물학의 발달 및 해부학의 발달이 촉진되었다. 또한 실험과학의 기술이 발달하고 물리 ·화학적인 새로운 발명 ·발견이 이룩되면서 식물체 내에서의 생명현상을 물리 ·화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연구가 이루어져 생리학의 발전을 초래하였다. 특히 C.다윈의 진화론(1859)과 G.멘델의 유전법칙(1866) 및 그 법칙의 재발견(1900) 등은 다음에 설명할 식물학의 여러 분과를 발전시키는 기초가 되어 현대 식물학의 핵심 분야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식물학의 분야
현대 식물학의 주요 분과는 크게 순수 식물학의 연구 분야와 응용식물학의 연구 분야로 대별된다. 순수식물학에는 세포의 구조 ·핵 ·염색체 등을 주요과제로 다루는 세포학, 식물의 조직의 종류 ·구조 ·배열 등을 다루는 조직학 또는 해부학, 기관의 형태 ·종류 ·변태 등을 다루는 기관학(器官學) 또는 형태학이 있다. 넓은 의미의 형태학에는 세포학이 포함된다. 그리고 종자 ·포자 ·배우자 등의 형성 ·발육 ·생활사 등이 다루어지는 발생학, 식물체 내의 물질 대사 ·호흡 ·운동 ·성장 등이 다루어지는 생리학과 체내 여러 물질들의 화학적 조성 및 그 변화 등을 다루는 생화학 등의 분야도 있다. 그 밖에 식물과 환경의 상호관계를 다루는 생태학, 식물의 종류를 식별하고 그 계통을 밝히는 분류학 또는 계통학 및 유전현상을 규명하는 유전학과 식물 진화가 다루어지는 진화학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분과는 각각 독자적인 연구가 수행됨과 동시에 학문적인 연관이 있는 인접 분과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종합적인 연구가 수행되는 것이 보통이어서, 이를테면 세포 유전학, 진화 계통학 등의 분야를 형성한다. 또한 연구 대상이 되는 식물의 종류를 분과로 다루는 조류학(藻類學) ·균학(菌學) 등이 있고, 원형질학 ·핵학 ·염색체학 등도 독립되고 있다. 한편, 응용식물학 분야의 학문으로는 농학 ·임학 ·수산학 ·약학 등이 있어 실제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학문으로 발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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