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 너 잘 만났다! “로봇 사이버 나이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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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癌), 너 잘 만났다! “로봇 사이버 나이프” 도입
게재일 : 2006.10.16 매체명 : 뉴시스


건양대병원은 17일(화) 현존하는 최고의 암치료기로 알려진 “로봇 사이버 나이프(Cyber Knife Robotic Radiosurgery)”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로봇 사이버나이프 도입과 함께 장비를 설치해 운영할 로봇 사이버 나이프 센터를 건축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거행한다.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로봇 사이버나이프는 움직임 동기화(Moving Tracking) 시스템, 척추 암 자동추적 시스템 등을 갖춘 ‘제 4세대 사이버나이프’로 건양대병원에서는 이 기회에 암 진단 장비인 사이클로트론(의료용 방사선 동위원소 생산장치)을 갖춘 PET-CT(양전자단층촬영기)도 함께 도입, 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로봇 사이버나이프는 신체 어느 부위라도 안전하게 방사선 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방사선 수술 장비로 실시간 영상유도기술, NASA의 우주항법기술, 컴퓨터, 로봇 팔 등의 최첨단 기술이 융합된 의료기기의 꽃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로봇 사이버나이프는 방사선을 쪼이는 장치인 선형가속기를 소형-경량화해 로봇 팔에 장착시킨 후 영상유도 기술을 이용, 실시간으로 종양을 추적하면서 로봇이 방사선으로 치료하게 고안된 기계.


사람이 숨을 쉬기 때문에 움직이는 장기의 암(폐암, 간암, 췌장암 등)은 그동안 치료가 곤란했으나 이 장비는 움직임 동기화 장치가 부착돼 움직임을 따라다니면서 쉽게 치료 할 수 있다.


특히 어떠한 고정기구 없이 0.3mm이내의 오차로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정확하게 표적에 방사선이 조사(照射)된다. 이러한 장점들로 신체의 어떤 부위에서도 종양을 치료할 수 있고 혈관기형도 치료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기존 감마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 등의 장비들에서는 환자의 종양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기준이 될 표식을 몸에 삽입해야 했지만, 최신 사이버나이프에서는 치료 시 몸에 입는 간단한 조끼와 엑스레이 척추 추적 시스템(Xsight spine tracking system)에 의해 자동적으로 추적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폐나 간, 전립선 등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체 내에서 움직임이 많은 곳의 암뿐 아니라 도저히 수술이 불가능한 신체의 깊숙한 곳에 발생한 병변 및 재발한 암도 치료가 가능하며, 그 오차율은 거의 0%에 가깝다고 전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의 로봇 사이버나이프는 올해 말 암센터의 완공과 함께 설치되어 인·허가과정 및 시험가동 기간을 거쳐 2007년도 3월경이면 환자들이 정상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 /조고은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