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농촌 여성, 유방암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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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농촌 여성, 유방암 위험 높아  
게재일 : 2006.10. 14 매체명 : 연합뉴스


10대 때 농촌에서 살았거나 농장에서 일한 여성은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털링 대학 직업환경보건연구소의 앤드루 워터슨 박사는 55세이하 유방암 환자 564명과 건강한 여성 5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10대 때 농촌에서 살거나 농장일을 한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3배 높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워터슨 박사는 미국의 '뉴욕과학원회보(Annals of the New York Ad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이런 여성 중에서 나중에 보건의료나 자동차 산업으로 진출한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유방조직이 발달하는 시기인 사춘기 때 농약 등 독성 화학 물질에 노출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워터슨 박사는 말했다.

워터슨 박사는 보건 의료나 자동차 산업에 근무하는 것 자체는 유방암 위험을 현저하게 증가시키지는 않았지만 10대 때 농촌에서 살거나 일한 여성들이 나중에 이런 분야에서 일했을 때는 유방암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간호사 등 보건 의료 종사자는 방사선, 마취가스, 바이러스 등 암과 연관이 있는 것들에 노출될 수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경우는 솔벤트 등 발암성 물질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워터슨 박사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 암연구소의 헨리 스코우크로프트 박사는 조사분석 대상자가 비교적 소규모인 만큼 이 결과만 가지고 상관 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논평했다.

스코우크로프트 박사는 서양 사회에서는 전반적으로 유방암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생활 습관의 변화에 의한 것임을 모든 과학적 증거들은 보여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