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배양

 

기관배양에서는 먼저 온도 ·빛 ·삼투압 등의 물리적 조건과,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이온농도(pH) ·영양분 등의 화학적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동물에서는 성체기관이나 배(胚)의 기관이 재료로 쓰이지만, 동물조직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조직배양의 방법으로는 정상적인 형태가 유지되지 않고 소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관배양은 매우 곤란한 작업이다. 배양기는 조직배양의 경우와 거의 같으며, 혈장이나 림프, 비타민 ·아미노산으로 된 합성영양물이 사용된다. 또 성장촉진물로는 동물의 배자(胚子)를 짠 즙, 백혈구, 지라추출물이 사용된다. 배양액 중에 노폐물이 괴기 때문에 액을 수시로 바꾸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식물은 동물에 비해 기관 형성능(形成能), 즉 재생능이 훨씬 크기 때문에 기관배양에 의한 식물체 형성도 용이하다. 이미 뿌리끝을 비롯한 줄기끝 ·배축(胚軸) ·잎눈 ·씨방 ·꽃 ·과실 등을 생장 ·발육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엽록체를 포함한 녹색기관이 재료인 경우 빛 속에서는 배양기로서 물과 무기염류를 사용하고 있지만, 암실에서는 효모즙이나 유기영양물 ·비타민 ·호흡기질(基質) 등으로 된 합성배양기가 사용된다. 성장촉진 물질로서는 보통 옥신(auxin:인돌아세트산)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