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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가을에 먹는 보약한첩 '버섯'

[맛] 가을에 먹는 보약한첩 '버섯'
게재일 : 2006.10.11 매체명 : 스포츠서울


‘가을에 먹는 보약 한첩. 버섯’

진시황도. 로마의 네로황제도 즐겨 먹었다는 버섯. 프랑스 나폴레옹은 식탁에 버섯이 없으면 화를 냈다는 설도 있다. 필수아미노산과 무기질이 풍부한 버섯은 노화방지나 항암효과. 혈중 콜레스테롤 제거. 인슐린 분비를 촉진 등 다양한 효과를 낸다. 버섯에 들어있는 베타-글루칸은 인체의 면역력을 증진시켜 암도 예방해준다. 버섯의 놀라운 효능은 비싸거나 싼 것과 관계없이 골고루 들어있으므로 하루에 30g 정도 꾸준히 먹으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버섯 지존은 뭐니뭐니 해도 자연산 송이버섯. 입안에 은근하게 감도는 솔 향기가 일품이다. 일년에 딱 한차례. 가을에만 그 귀한 자태를 내미는 송이버섯은 상품의 경우 kg당 50만원을 넘나들만큼 귀한 몸값을 자랑한다. 송이는 소나무 밑에서 나오는데 같은 장소에서만 자라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송이 나오는 자리는 아들도 안가르쳐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 송이버섯에는 암세포를 없애주는 MAP라는 항종양 단백질이 들어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버섯이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농협하나로마트 청과부 고영직 팀장은 “최근에는 셀레늄 노랑꽃버섯 등 기능성 버섯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간이 걱정되는 직장인이라면 표고버섯을 먹으면 좋다. 간암과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치료에 효과가 크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있어 고혈압과 심장병에도 효과가 좋다. 또 레티난이라는 항암 물질이 면역력을 높여준다.

표고버섯은 삿갓 모양이 너무 퍼지지 않고 갓 밑의 주름이 뒤집히지 않은게 상품이다. 새송이버섯은 송이버섯의 소나무향기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비타민 B6가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 B6는 혈액생성과 신경안정. 피부건강에 좋은 작용을 한다. 또 비타민C. 칼슘. 철 등도 많다. 대가 두껍고 곧으며 갓 끝 부분이 두꺼운 것을 고르도록 한다.

느타리버섯은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비타민 D2의 모체인 에르고스테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길이나 갓 크기가 일정한 것을 고르면 된다. 팽이버섯은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많아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 갓이 크지 않고 작은 것이 상품이다. 양송이버섯은 비타민 D와 비타민 B2. 타이로시나제. 엽산 등이 고혈압이나 암을 예방해준다. 당뇨병과 비만에도 좋다. 육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탄력이 있는 것을 골라야한다. 셀레늄 노랑꽃버섯은 설악산 백담사 주변에서 자생하는 노랑꽃버섯 포자에서 추출한 셀레늄 성분을 넣은 버섯. 셀레늄은 인체 신진대사에 필요한 미네랄의 하나로 암을 억제해주며 인체 면역력을 높여준다.

김영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