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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 색소

 

지구상의 인종은 크게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으로 나뉜다. 그런데 흑인이든 백인이든 피부의 색소는 같다. 혈액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의 빨간색에 카로틴의 노란색, 멜라닌의 검은색이 더해져 나타나는데 그중에서도 멜라닌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멜라닌은 멜라노사이트라는 색소세포에서 만들어진다. 재미있는 것은 피부색에 관계없이 멜라노사이트의 수는 모두 같다는 점. 종족마다 피부색이 다른 것은 멜라닌의 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그런데 왜 이런 농도의 차이가 생기게 된 것일까? 그것은 지역에 따라 내리쬐는 자외선의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특별한 장치로써 피부의 멜라닌 색소량이 많아지고 입자도 커져 층이 두꺼워진 것이다. 두꺼운 멜라닌 색소층에서 자외선을 흡수하여 피부세포에 생길 수 있는 손상을 최대한 줄여주기 때문. 이런 특성을 살려 피부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멜라닌색소를 이용한 선탠크림이 개발됐다.

멜라닌세포자극 호르몬(MSH)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은 사람의 경우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며 그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다른 척추동물의 경우에는 이것이 멜라닌세포라는 색소 과립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MSH가 세포의 표면 수용체에 부착되면 멜라닌과립이 멜라닌세포 전체에 분산되고 피부가 검게된다. 이와 반대로 MSH 농도가 낮아지면 과립이 핵 주위에 모이게 됨으로써 피부색이 밝아진다. 이런 반대 현상은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또 다른 호르몬에 의해 일어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동물의 조직 및 피부에 존재하는 갈색 또는 흑색의 색소.

이를테면, 사람의 머리털이나 검은점의 색소, 낙지의 먹물색소 등이며,

포유류·조류·절지동물에서는 큐티쿨라 내부에 침윤되어있고

파충류·양서류·어류·갑각류·곤충류 등은 피부에 존재한다.

멜라닌은 멜라노사이트(melanocyte)라고하는

흑색소포(黑色素胞) 내에서 만들어지며,

멜라노사이트는 태생기(胎生期)의 신경절에서 유래하고,

태생 3개월경이 되면 피부·중추신경계·망막의 세부위에 분포한다.

피부에서는 표피와 진피(眞皮)의 경계부에 존재하며,

세포 내에서 만들어진 멜라닌 과립을 계속적으로 표피세포에 보낸다.

그양이많으면 피부색이 황갈색에서흑갈색을띠고,적을수록 색이엷어진다.

멜라닌은 세포내의 소기관(小器官)인 리보솜(ribosome)에서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의 생합성에서 합성되기 시작한다.

이 효소의 작용으로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tyrosin)에서

몇단계를거쳐 합성되어, 멜라노사이트라는 흑색소포표면에

침착하여 멜라노솜(melanosome)이라는 멜라닌 과립이 생긴다.

완성된 멜라닌 과립의 형태나 크기,

멜라닌의 침착 정도는 유전적인 지배를받아

동물의 종류나 장기(臟器)에 따라서 달라진다.

물 및 대부분의 유기용매에 녹지 않으며, 화학적으로는 극히비활성이다.

피부에 자외선을 조사(照射)하면 타서 갈색이 되는데,

이것은 멜라닌이 생성되어 과잉광선을 흡수하여

생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