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라아제 및 일군(一群)의 산화효소를 함유한 세포질 내의 작은 과립. 지름 0.3∼1.5㎛인 1장의 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내부에 작은 낟알모양의 기질을 갖는 과립이다. 동물에서 페록시솜이나 식물에서 글리옥시솜이라고 불리는 것과 동일하다. 이 이름은 1954년 J. 로딘이 전자현미경으로 쥐의 신세뇨관(腎細尿管)의 상피세포 내에서 발견한 과립에 붙인 형태적인 이름이다. 또 1965년 C. 드뒤브는 쥐의 간을 세포분획해서 카탈라아제를 포함한 산화효소군(群)을 갖는 과립분획을 얻고, 이것을 과산화수소를 생성분해하는 <소체>라는 의미에서 페록시솜이라고 이름지었다. 그 후 이것은 전자현미경에 의해 마이크로보디로 동정(同定)되었다. 또 1967년 R.W. 브라이덴바흐 등이 피마자의 발아종자(發芽種子) 배유세포(胚乳細胞)에서 글리옥실산 회로의 효소를 갖는 글리옥시솜을 분리했으나 이것도 마이크로보디로 인정되었다. 마이크로보디는 고등 동·식물을 비롯하여 원생동물(原生動物)·곰팡이·조류(藻類) 등에도 널리 분포되어 있다. 모두 카탈라아제를 함유하며, 다른 효소에 관해서는 조직이나 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대표적 효소로는 페록시다아제·D-아미 노산옥시다아제·요산옥시다아제·글리콜산옥시다아제 등이 있는데, 아미노산·알코올·페놀·개미산 등을 산화해서 생기는 과산화수소를 카탈라아제로 분해한다. 이 대사기능은 원시적인 것으로, 지구탄생 초기의 혐기적(嫌氣的)시대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