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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유전자 치료 연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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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나라도 유전자 치료 연구 본격화

내용
            

  한국에서도 마침내 유전자치료학회(KSGT)가 결성됐다. KSGT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장,일본 및 미국 유전자치료학회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난치·불치성 질환 관련 최첨단 의약품 개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초대 회장에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선영 교수가 선임됐다. 이 밖에 국립암센터 김인후 박사가 부회장,연세대 의대 김주항 교수와 성균관의대 이제호 교수는 고문으로 각각 추대됐다. 김선영 회장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유전자의약품을 21세기 첨단의약품의 한 소재로서 간주하여 그 연구와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었지만 한국은 해당 연구계를 대표할 수 있는 조직이 없었다”면서 “늦게나마 과학계, 의학계, 산업계를 대표하는 연구자들이 모여 출범하게 된 만큼 한국의 유전자치료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전자치료는 유전자로 구성된 의약품을 인체에 주입하여 세포의 생물학적 결함을 교정하거나 생체에 필요한 성분을 생산하게 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과 소재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인슐린, 인간성장호르몬 등의 단백질이 인체에서 분리된 유전자를 통해 만들어져 상용화된 것과 같이, 유전자치료제는 합성화학물질 단백질 등이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인체 질환들에 대한 대안의약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유전자치료제는 태동기를 벗어나 성장기에 진입하는 21세기 첨단의약품으로 지목, 미국 일본 유럽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이 분야 연구에 상당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유전자치료 동향=1994년 처음으로 과학기술부가 G7 프로젝트의 형태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본격화 되었다. 그 당시 연구를 기획한 사람은 학회의 초대 회장인 김선영 교수이다. 그 이후 1998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임상시험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만들어졌고, 보건복지부와 산업자원부 등의 지원이 본격화 되면서 연구/개발에 가속이 붙었다. 현재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것은 4건으로 말초동맥질환(족부궤양),관상동맥질환(심장질환), 암, 에이즈 등 주요 인체 질환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들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또 다른 제품 후보 4개에 대해 임상시험 승인 여부를 심의 중이다.

◇해외 유전자치료 동향=유전자치료에 대한 연구는 미국에서 20여년전에 그 이론적·기술적 기반이 구축되었고, 그동안 활발한 생명윤리 논쟁을 거쳤다. 첫 번째 임상시험은 역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이루어졌다. 연구개발 역사가 20여년이나 되는 만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제 유전자치료제가 여러가지 첨단 의약품 중의 하나로 분류돼, 배아줄기세포 연구분야와 같은 원론적인 윤리적인 문제 제기는 더 이상 제기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2006년 상반기 기준, 지금까지 약 1200여건의 임상시험이 50 여개 질환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년 전부터는 본격 상용화 단계에 진입, 일부 치료제가 시판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이미 2개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고,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미국과 EU에서도 각각 1개 제품이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6:12-04] 이기수 전문기자